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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취미/게으른 식물생활

예쁜 라임색의 서황금(관음죽)을 초록별로 보내며

by 단단한비 2023. 10. 17.

2022년, 봄
용인 남사 에르베플라워 아울렛에서
데려온 서황금!

화려한 연둣빛 색과 옆으로 뻗친 풍성한 잎에 반해 

집으로 모셔왔다.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형광 라임색

잎이 많고 줄기가 튼튼한 서황금으로 골랐다.

짙은 초록색 관음죽은 흔히 보는데
밝은 연두빛 서황금은 잘 안 보이는 편이어서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서황금의 잎 색상과 어울리는
연두색 아트스톤 플라스틱 화분에 식재하였다.


화원의 서황금은 모래에 심어져 있었고
집에서는 일반 분갈이 흙으로 바꾸어주였다.
(모래에 잘 자라나?, 배수가 중요해 보인다.)


반짝이고 날카로운 예쁜 잎으로 나에게 기쁨을 주었던 서황금.

 

그.러.나

 

2022년 12월, 가장 추운 겨울날에 집은 이사를 하였다.

그 당시의 추위 때문일까?
이사한 뒤로 잎이 시들시들하더니 결국은 가버렸다.

추측건대 저면관수 플라스틱 화분이라
이사동안 밖의 추위를 못 이기고 뿌리가 얼면서 죽은듯하다.

다른 토분에 식재한 식물들은 잘 살아남았는데… (역시 화분은 토분이 최고)

덕분에, 한겨울철 집 이사할 때 무조건

화분은 이사차량이 아닌 개인차량에 옮겨서 따로 보관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추위걱정으로 얼까 봐 비닐로 화분을 감싼 나의 정성도 필요 없었다...

날이 따뜻해진 올해 봄 3월에 썩은 뿌리를 자르고
작은 토분으로 옮겨줬건만
얼마가지 못했다.

 


1년 가까이 서황금을 키우면서

황금이는 쉬운 듯하나 꽤 까다로운 식물이었다.


흙이 너무 습해도 안되고 건조해도 안되며
잎에 자주 분무를 해주어야

잎은 예쁜 라임색으로 반짝이고 풍성해진다.

 

모래가 아닌 일반흙으로 키울 때에는 특히 배수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식집사의 부주의로

한겨울 철 이사에 추위를 못 이기고 뿌리가 약해져 죽은 황금이.

1년도 안돼서 초록별로 보내버렸다.

 

2021년 5월 ~ 2022년 3월 / 서황금(나의 황금이)


게으른 식집사 단단비의 식물일기, 서황금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