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대학을 졸업하고 it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나는
느닷없이 미술학원 강사로 취업했다.
it업계에서 뜬금없이 학원강사라니?
그 이유는 단순했다.
몸이 갑작스럽게 아팠던 나는 9to6 의 일반 회사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들었고
나의 가능한 체력범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만 했다.
미술학원 강사일을 찾아보니 보통 12시 반에 시작하고 퇴근은 6시 반이었다.
이건 하나의 반을 담당하는 전임강사 스케줄이었고, 12시 반~6시 반 근무도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웠던 나는
미술학원 파트타임 강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미술학원 파트타임 강사"
주 3회, 학원생이 많을 시간 2시부터 5시까지 근무시간이었다.
이건 체력적으로 해볼 만하겠다.
나에게 미술이란?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 좀 그렸고, 중학교 때는 내신 집중하느라 그림에 손을 안 대다가
고2 무렵 갑자기 서울권 대학 진학을 위해 입시미술을 시작해서
디자인대학에 입학했다.
기본 수채화 소묘정도는 가능했기에
기능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고, 파트타임으로는 일하는 시간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안 되겠다.
그래서 시작한 미술학원 강사일.
나의 예상과 달리
초등학생, 유치원 친구들과 그림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일은 꽤나 힘들었다.
그러다가 전임강사도 하고...
학원생 말고도 학부모, 다른 선생님과의 관계
커리큘럼, 원생의 그림 실력 등등
학원강사는 꽤나 신경 쓸게 많은 hard한 일이었다.
당신이 미술학원 강사를 시작하고 싶다면?
우선 경력이 없다면 파트타임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시길,
수채화나 소묘 실력이 엄청 뛰어나진 않아도
아이들을 좋아하고 학생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볼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생 대상 한정)
앞으로 미술학원 강사로 일한 경험을
글로 차곡차곡 풀어보려 한다.